내돈내산 리뷰입니다.
가을이 와서 가습기가 필요해졌다. 사실 작년에도 필요했는데, 공기질 센서의 미세먼지 수치가 폭증하는 현상과 청소가 귀찮은 점 두가지 때문에 안 샀었다.. 건조한 피부로 어찌어찌 버텼는데, 이번년도에는 꼭 사야겠다 싶어서 구매해 버렸다.
미세먼지 수치가 폭증하지 않고, 청소를 적게 해도 되는 가습기를 찾으니까 LG 하이드로타워가 나왔다. 단점은 개비싼 가격. 하지만 LG 가전은 잘 고장나지 않기도 하고.. 공기청정기 기능도 있어서 사계절 내내 쓸 수 있기도 하고.. 뭐 가습기 1~2년 쓰고 버리는거도 아니니까.. 미세먼지 센서 폭증도 안하고... 목 아프고 감기 걸릴 바에 조금 투자한다 생각하고 구매했다. (셀프 가스라이팅)
2024년 11월 20일에 구매했고, 12월 2일에 도착했다.
어뷰징 리뷰 주의보
이 100만원이 넘는 소비를 하기 전 사람들이 어떤 평을 했는지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주로 맘카페 글들을 참고하였는데, 대부분의 글들이 어뷰징 글이라서 참고할만한 내용들은 아니었다..
첫번째 댓글은 "너무 좋아요~ 사고 싶어요" -> "넘 이뻐요.." 혹은 "너무 비싸요.." 같은 공감성 댓글이 달리고, 두번째 댓글부터 광고 댓글이 달린다. 사진들을 잘 보면 일부 댓글의 프로필 사진이 다 똑같은 걸 알 수 있다.
하단의 막대를 누르면 다음 사진을 볼 수 있다.
주장 1: 필터있는 흡입식 공기청정기는 가습이랑 같이 쓰면 좋지 않다. 논석션 가습기로 바꿨다.
주장 2: 세균이 번식해서 향필터 가습기로 바꿨다.
주장 3: 가격 부담과 세척이 쉽지 않아서 밥솥처럼 생긴 가습기로 골랐다.
속지 말자
아이 호흡기에 안좋다거나, 세척이 쉽지 않다거나, 세균이 번식한다거나 하는 너무나도 뻔한 이유들을 적어두고 타 가습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구매는 본인의 자유겠지만, 진짜 리뷰가 아닌 어뷰징 리뷰에 불과하므로 책임은 본인의 몫이다.
구매 포인트
적은 청소 횟수
물을 끓이고, 필터를 거치는 방식이다. 살균 기능 사용시 스팀으로 물길을 살균해버리기에 타 가습기에 비해서 청소 주기가 길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어컨처럼 자동 건조 기능도 있다. 끄면 몇시간동안 계속 돌아간다.
세척 용이성
완전 분해가 가능해서 청소가 편리하다는데, 청소할 부품이 많아 보인다...귀찮기는 한데 구석구석 모든 곳의 청소가 가능하다는 포인트로 이해하는게 좋을 것 같다.
물통 용량
예전에는 2.8L밖에 안 됐다는데, 2024년에 리뉴얼해서 4.5L가 되었다. 하루에 한번 정도 갈아주면 된다.
공기 청정 기능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가습 기능을 쓰다가 건조한 시기가 끝나면 공기청정 기능만 쓸 수 있다. 공기청정기랑 가습기를 따로 쓰게 되면 그만큼 공간을 차지하는데, 이건 두 개가 합쳐져 있다.
디자인
오브제컬렉션은 원래 예쁘다. (대신 비싸다)
전면에 화면이 있고, 아래쪽 터치 버튼들을 통해서 조작이 가능하다.
앱에서 설정하면 무드등처럼 쓸 수 있다.
스마트홈 지원
ThinQ 앱을 통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새로 출시된 제품이라서 HA 연동이 아직 안될 줄 알았는데, 완벽하게 지원된다.
정수 필터
정수 필터를 거쳐서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깨끗한 공기 유지가 가능하고, 얘가 석회질을 필터링해서 필터를 거친 후에는 석회가 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가습기를 켜면 공기질 센서 수치가 폭증하는 현상을 막아준다.
다만, 필터가 추가되므로 유지보수 비용이 올라간다는 점은 단점이다.
기타 느낀점
- 예쁘다.. 그리고 비싸다...
- 수증기가 올라올 때 물멍 때릴 수 있다.
- 옆에 리모컨을 붙일 수 있어서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다. 특이하게 리모컨 버튼면이 제품이 자석으로 붙는 형식이다.. 리모컨의 느낌은 약간 고무 재질 만지는 느낌이 든다.
- 비싼 제품인 만큼 집에 기사님이 와서 설치해준다. 기사님이 ThinQ 앱에서 "항상 공기질 측정" 옵션을 꼭 켜라던데, 설정에 들어가지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가습기를 끄면 해당 옵션만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뜨므로 그 버튼으로 옵션을 켜 주자. 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고쳐진 듯 하다.
- 바퀴에 휠 있는거로 구매한 것 같은데.. 사실 쓸 일 별로 없을 것 같다.
- 물소리가 조금 난다.
- 푸근가습이라고 따뜻한 가습 쓸 수 있다는데 아직 안 써봄.
- 2024년식이 나오고 있으므로 2023년식을 사지 말자.. 물통 용량이 2L 정도나 차이 난다. 이거도 속지 말 것.
- 원래 리뷰 안 쓰는데.. 어뷰징 리뷰가 너무 많기도 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쓴다.
- 설치하러 오신 기사님 말씀으로는 엄청 잘 팔리고 있다고 하다.
- 커버 면적이 좀 적다. 원룸 정도는 커버 되므로 주의할 것.
- 필터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하더라.....
- 이번 겨울에는 감기 좀 덜 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