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리스트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 대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중입니다. 한국 고객센터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영어로 통화를 하거나 (시차를 극복하고) 이메일로 문의를 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보통 한국 시간 아침 7시 30분쯤에 한참 바쁠때 답변이 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건 뭔가 장점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는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장점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고성능
뭐 대부분의 호스팅들이 다 고성능이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는 진짜 고성능입니다. (https://gist.github.com/ryush00/29c3de85e124c8209ff41e6f0c9891c0 참고) 밴치마크 결과 1849로 빠른 편에 속했습니다.
2. 안정성(라이브 마이그레이션)
이것이야말로 GCP의 장점이죠. 물리적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도 진짜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버가 꺼지기 전에 다른 물리적 호스트로 자동으로 마이그레이션됩니다. 오래 걸리지 않냐고요? 대부분 1초 내로 완료되서 서버가 멈췄다고 체감하긴 힘들겁니다. 이 마이그레이션 작업중 네트워크 요청은 잠시 물러놨다가 손실 없이 이전된 호스트로 보내는 방식이라 네트워크 손실도 없습니다.
다른 호스팅 업체들을 이용하다보면 디도스가 오면 거의 100번중 99번은 퇴출당합니다. 한 고객에게 너무 큰 공격이 들어오게 되면 전체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구글 클라우드는 네트워크는 버티고 서버가 터집니다.... 구글 인프라라서 그런지 네트워크 대역폭이 부족할 일은 사실상 없습니다.(여담이지만 네이버의 ncloud도 이와 비슷한 정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토스케일링 정책과 방화벽만 잘 설치하면 안전하죠.
3. 확장성
그냥 구글 데이터센터급의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뭐 이 부분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너무 흔하겠죠. 하나 장점이라면 AWS에서는 사람이 몰리기 전에 미리 로드벨런서를 데워놔야 하는데 (pre-warm), GCP에서는 이 부분이 필요 없습니다.
4. 가격
가격이 상당히 착한편입니다. CPU 1개에 메모리 3.75GB가 삼만원 정도. AWS는 오만원 약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동급 서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약정 할인 (AWS의 예약 인스턴스)로 하게 되면 월 삼만원 이하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체험판 크레딧을 300달러 지급한다는 것도 있네요.
한국 리전이 없다던가, 리전이 없으므로 지연 속도가 생긴다던가!
그리고 이번에 부가가치세 신고 하면서 느낀건데, 현금영수증 발행이 안되서 매입 처리가 안됩니다!
아마 GCP를 쓰는 주된 이유가 안정성 때문일겁니다. 구글급의 안정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 도쿄 리전만 한번 터진적이 있긴 했지만, 그 때 한번 빼고는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이상으로 GCP에 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언젠가 한국 리전이 추가되서 빠릿빠릿하게 마인리스트를 운영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 2018-02-25 추가 --http://www.etnews.com/20180208000413 - [단독]구글, 한국에 데이터센터 만드나...이통사와 협상중 (전자신문)
-- 2018-03-15 추가 --http://www.etnews.com/20180307000160 - 구글, 클라우드협회 회원사 가입...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속도 (전자신문)
-- 2018-03-15 추가 --http://www.sedaily.com/NewsView/1RX4A48SCJ - 한국 클라우드 시장, 외국기업 잔치판 되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