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때문에 매일매일 재난문자로 아이폰이 울어댄다. 시끄러운건 둘째치고 이렇게 재난문자가 많이 오게 되면, 진짜 위급함을 요하는 지진같은 재난 발생시에 무감각해질수 있게 된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이미 재난문자 체계를 여러개로 나눠서 종류별로 알림을 다르게 주고있다.
대한민국의 재난문자 체계
- 위급재난문자: 전쟁 등. 60dB 이상의 소리
- 긴급재난문자: 지진 등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문자. 40dB 이상의 소리
- 안전안내문자: 신속성을 요하지 않는 정보 등.
하지만, 아이폰은 이 재난문자 체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든 재난문자가 긴급재난문자로 통일되어 시끄럽게 도착한다.
긴급성을 요하지 않는 미세먼지 정보나 확진자 동선, 전염병 감염 소식으로 매번 엄청 시끄러운 소리로 울려댄다면, 정작 진짜 긴급한 재난이 발생했을때 대처할 수 있을까? 안전불감증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저 스위치를 끄면 재난문자를 끌 수 있지만, 진짜 긴급한 재난 상황일때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애플의 의지
필자는 아이폰 재난문자가 구분되어 도착하지 않는다는 건에 대해서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제기했고, 2018년 02월 05일에 행정안전부로부터 "2월 7일에 열리는 재난문자방송협의회에 애플사에 재난문자 명칭 변경 건 전달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아 2018년 5월에 다시 신문고를 두들겨보니, 민원이 소비자원으로 넘어가고 전혀 의미없는 답변만 받았다. 소비자원이 할 수 있는건 없었다.
그리고, 2019년이 지나도록 애플은 문제점을 고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19
꿈쩍도 않던 애플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루에도 수십번 재난문자가 오는 시대가 오자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제서야 재난문자와 안전안내문자를 구분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iOS 13.4 베타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정식 버전은 3월 중으로 나올것으로 보인다. 13.4 베타는 베타3까지 나온 상태이므로 안정성은 어느정도 확보되었다고 생각되어 필자는 베타를 설치해 사용하였다.
2024년 현 시점에서는 긴급재난문자, 안전안내문자, 실종경보문자를 선택할 수 있다. 실종경보문자는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불분명. 아마 안전안내문자로 보내는 것 같다.
줄이며
항상 애플의 한국 대접은 항상 다른나라에 비해 뒤쳐진다는 느낌이다. 애플페이도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고, 애플맵은 지도에 건물 표시까지 거의 완벽하게 해놨으면서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나의 찾기 기능도 2024년 시점에야 드디어 나의 찾기를 대한민국에 2025년 봄에 출시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지금 도입하면 뭐 해. 이미 사라진 내 에어팟은 누군가의 귀에 꽂혀있을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