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관리 부서에서는 불용 기간이 지난 PC들을 불용 처리하고 새로운 PC들을 도입한다. 이때 PC에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등이 존재할 수 있다. 새 PC들에 각각 이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 너무 오래 걸리기에 하드디스크를 복사하는데, 이때 MDT(Microsoft Deployment Toolkit)이나 고스트캐스트(Ghostcast)등의 최신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PC를 고스트 이미지로 만들어서 복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문서에서는 OS를 배포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에 대해서 정리한다.
알아두기 - SID
윈도우에는 PC별로 SID(Security Identifier)라는 고유번호가 있다. 고스트로 설치가 완료된 단순 이미지를 떠서 배포하는 경우 이 SID가 중복되게 된다. 이 경우 공유 폴더나 공유 프린터, Active Directory 등 윈도우의 기본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게 된다.
Sysprep을 이용해서 SID가 생성되기 이전의 상태로 윈도우를 봉인할 수 있다. 다만, 봉인한 윈도우의 경우 윈도우 설치 화면이 다시 시현되고 드라이버들이 봉인되면서 삭제되는 문제가 있다. unattended 기능을 사용하면 컴퓨터가 켜질 때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고 사용자 계정이 생성되도록 구성할 수는 있지만, 이 글에서 설명하는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서술하지 않겠다.
배포 방법
Symantec Ghost(고스트)
파일 확장자: GHO
PC 수리업체마다 꼭 사용하는 고스트 프로그램이다. 예전부터 오래 사용되어 온 프로그램이라서 안정성이 보장되었고, 국방부에도 전군 라이선스로 구매한 프로그램이라서 실제 군부대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단점은 EFI 파티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즉, UEFI로 설치된 PC면 OS 파티션에만 복원하고 bcdboot 명령어를 이용해서 UEFI 파티션이 OS 파티션을 바라보도록 다시 잡아주어야 한다. 아니면... 메인보드를 legacy 모드로 설정한 다음에 EFI 파티션을 날리고 윈도우 새로 MBR 방식의 파티션을 만들어서 윈도우를 넣어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보안상의 위험도 많고 부트도 느리고 권장하지 않는다.
Ghostcast(고스트캐스트)
멀티캐스트 기술을 이용한 고스트 배포 솔루션이다. 10기가의 파일을 전송해야 하는데, N명에게 전송하려면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1/N의 속도가 나오게 된다. 멀티캐스트라는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속도 저하가 없다.
하지만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오래된 솔루션이라 그런지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
Acronis True Image(트루이미지)
고스트에 비해 최신 프로그램이다. 투박한 DOS UI를 사용하는 고스트에 비해 UI도 예쁘고 속도도 빠르다. 고스트에 비해 두 배는 빠르다고 보면 된다.
EFI 파티션도 지원한다. 복잡하게 추가 작업할 것 없이 이 툴 하나로 이미지 뜨기, 이미지 설치하기가 바로 된다.
HDClone
성능은 트루이미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은 따라갈 수 없는 절대적인 장점이 있다. 한 PC에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최대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고 (보통 4~5개 정도) 동시에 PC에 배포할 수 있다. 좋은 메인보드를 사용한다면 더 동시에 배포할 수 있을 것이다.
도킹스테이션을 사용하는 경우 정상적인 속도가 나지 않는다. USB 3 기준 최대 5Gbps인데 메가바이트로 환산하면 625MBps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킹 스테이션에 SSD 하나 꽂으면 최대 성능이 꽉 차 버린다. 무조건 메인보드에 직접 꽂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도킹스테이션 복사
성능은 트루이미지와 HDClone에 비해 느리다. 디스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서 복사하는 방식이라서 복사하느라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고스트 못지않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NVME용 도킹스테이션도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고 발열이 엄청난 단점이 있다.
Windows Deployment Service(WDS)
파일 확장자: WIM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배포 솔루션이다. 고스트캐스트랑 같은 방식인데, 실제로 사용할만한 성능이 나온다. 설정이 매우 복잡하고 윈도우 서버가 필요하다. 하지만 멀티캐스트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 저하 없이 무한대의 컴퓨터에 동시에 배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도 처음에는 네트워크 부트를 BIOS 설정에서 켜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있을 수 있는데,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추후에는 자동으로 OS가 설치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WSIM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져야 하는데 매우 복잡하다.
RSImageX
파일 확장자: WIM
마이크로소프트의 ImageX라는 WIM 이미지 도구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GUI 프로그램이다. ImageX를 생으로 사용하려면 콘솔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쓰면 마우스로 WIM 파일 배포가 가능하다.
꽤 빠른 속도가 나온다. UEFI 파티션도 지원되는데,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많을 수 있다.
결론
예전에 하드 디스크나 SSD를 사용했던 시절이면 HDClone을 사용해서 매우 빠르게 하드 디스크를 찍어낼 수 있다. 하지만 2022년도 PC부터는 NVMe가 기본으로 들어가게 바뀌면서 이 프로그램들을 찍어내기가 어려워졌다. NVMe는 나사 풀기도 조그만 드라이버로 풀어야 해서 드릴 사용도 어렵기 때문에 PC별로 NVMe 까대기 작업도 엄청나게 병목이 생긴다.
NVMe를 사용하는 오늘날 현실적으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 Ghost
- True Image
- RSImageX
- 도킹스테이션
좀 복잡하지만 진짜 대량 PC를 배포해야 하고, 예산에 여유가 된다면 WDS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성하기 나름이지만 원격으로 PC 재설치를 하도록 구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애초에 발주 시점부터 이미지를 제공해서 해당 이미지를 설치한 상태로 납품 받기로 하자. 굳이 작업을 이중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