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구글 클라우드 일본 리전에서 마인리스트를 돌리기에도 충분하다. 성능도 그 어떤 서버 호스팅보다 좋고 안정적이고 네트워크 속도도 괜찮고. 다만 한가지 문제를 꼽자면 많은 마인크래프트 서버 호스팅 업체들이 해외 트래픽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마인리스트의 상태를 얻어오는 서버(핑서버라고도 부른다)가 일본에 있으니 해외 접속이 차단되면 서버가 꺼진걸로 뜬다. 이로써 서버 관리자도 머리 아프고 호스팅 관계자도 머리아프고, 그 아픔은 그대로 나에게 전달된다. 일주일에 수십통의 문의 메일. 한 절반은 해외 접속이 안되서 오는 메일이다.
처음에 이전하기로 검토한 클라우드 업체는 AWS였다. AWS는 최근에 한국 데이터센터도 오픈했고 뭔가 AWS니까 주는 안정감 같은게 있었다. (물론 가격은 빼고) 그러나 이곳도 하나 실격 사유가 있었으니, IP 주소가 미국으로 뜬다. 한국 리전임에도 불구하고 IP 주소가 미국으로 뜨는 것이다! 미국으로 뜨게 되면 실제로 서버가 한국에 있다고 하더라도 해외 트래픽으로 인식되어 방화벽이 차단해 버린다. (...) 서버를 이전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빡쳐서 네이버 뉴스 기사를 보는데, 스마일서브가 새로운 IaaS 기반의 클라우드 호스팅을 오픈했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링크를 눌렀는데 이거 서버가 한국에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의 가격이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리얼코어 1개 기준 제일 싼 호스팅이 거의 3만원대였다. 가비아는 3만원이고 유클라우드는 2만 6000원에 제공하던 서비스인데 여기서는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도 9,900원에 제공한다. 하루 10기가만 제공하는 트래픽이 좀 적기는 하지만 초과트래픽 요금이 60원이니 뭐... 유클라우드비즈는 제일 싼 20테라 이상 썼을때 요금이 70원이고 가비아 클라우드는 30테라 이상 썼을때가 70원이니 효율로 따지고 보면 이길 업체가 없다. 타 업체들 정책도 제발 이 업체처럼 바뀌었으면..
밴치마킹도 진행해 보았는데 Vultr하고 KINX 중간 정도의 성능을 보인다. 나쁘지 않다.
조사를 대충 끝내고 마인리스트 서버를 이곳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마지막 작업에서 문제가 생겼다. 마인리스트는 로드벨런서 + 오토스케일러로 연결해 놨는데, 로드벨런서가 원래 사용자의 아이피를 안 준다. X-forwarded-for 헤더를 줘야하는데! 전화와 메일 끝에 답변을 받았다. 업체측 셋팅 미스였는듯.
클라우드플레어가 우리나라 트래픽 요금 때문에 아주 개판으로 바뀌어서 원래는 클플을 버릴려고 했다. 그런데 로드벨런서가 HTTPS 지원을 안한다네.. 3~4개월후 기능이 지원될거라고 답변은 받았는데.. 뭐 오픈 베타니 나중에는 고쳐지겠지.
결국 다시 클라우드플레어를 써야 한다. 하나 문제가 있다면 클라우드 플레어 ICN 엣지는 작동을 안 한다는 것이다.
트래픽이 클라우드플레어와 상호접속한 파리나 미국, 홍콩등을 거쳐서 한국으로 온다. 거쳐서 오니 당연히 트래픽은 해외 트래픽이 될거고 IWINV의 해외 트래픽 규정을 살펴봐야 했다.
부족할 것 같아서 전화로 문의해 보았는데, 그냥 써도 괜찮다고 답변을 받았다. 오픈베타 시기라 그런듯 했는데...
서버 이전 후
속도가 망했다. 망이 데이콤 망이라니..... 내가 유플러스 망 해외인터넷 접속 안되서 일부러 집 인터넷은 KT로 최근에 바꾸기까지 했는데 다시 유플러스 망이랑 만나다니.......... 이 부분은 제발좀 고쳐졌으면 좋겠다. 일본에 있는 전 마인리스트 서버에서 SCP 명령어로 데이터를 옮기는데 50KBps도 안 나와서 빡쳐서 집 컴퓨터로 내려받은 다음에 다시 iwinv로 옮겼더니 200Mbps 넘는 속도가 나오는걸 보면 (...) 그냥 써도 괜찮다는 답변이 그냥 나온게 아니었다. 속도 제한을 걸어놨으니 그냥 써도 괜찮다 이런 의미였나보다. (서버에서 홍콩 핑 200넘게 나온다)
일단 웹 로드 속도는 느려도 나머지 이미지나 스크립트 속도를 올리면 그나마 속도가 빨라질태니, 우선 마인크래프트 서버 배너 사진이라도 Cloudfront를 적용했다. 클라우드 플레어 적용하면 더 느리고 해외 트래픽으로 과금되서 더 느릴듯 하다는 판단에 변경하였다. 덕분에 사이트 로드는 겁나 느려도 배너는 바로 뜬다.
이제 남은건 SSL 로드벨런서가 오픈하면 옮기고 클라우드플레어를 버리든지, 아니면 돈을 모아서 클라우드 플레어 200달러를 모으든지, 아니면 제발 트래픽 요금이 내려갔으면 좋겠다. 클라우드플레어 한국이 죽어버린 원인이 아주 비싼 트래픽 요금 때문이니. 클라우드플레어 블로그 글을 보니까 이 부분에 미래창조과학부가 관여하고 있다는데................ 대체 어디까지 손을 뻗고 있는건지.
얻은것
더 가성비 높은 호스팅
한국 서버
버린것
사이트 속도
안정성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호스팅이다. 클라우드V는 오랜 기간동안 운영해 온 업체이긴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는 검증이 필요하긴 하다)
이 호스팅의 장점
국내 업체 치고는 엄청나게 가성비가 좋다.
성능도 준수하다.
초과 트래픽 요금이 매우 싸다.
이 호스팅의 단점
기본 트래픽이 좀 적다.
데이콤 망을 써서 해외 회선이 매우 느리다.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오픈 베타이기도 하고 오픈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긴 하다. 2,3월 요금은 10만원까지 무료라니까 검증해 볼 예정)